[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이를 선물투자에 전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재원
SK(003600)그룹 수석부회장(48)이 7일 오전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석했다.
최 부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게 베넥스에 투자한 SK계열사 자금 일부를 돈세탁을 통해 빼돌린 뒤 선물투자와 투자손실 보전에 전용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두고 있다.
최 부회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검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최 부회장을 다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조사에서 검찰은 SK계열사 자금 5백억원이 선물 투자에 전용되는 과정에서 최 부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추궁했지만 최 부회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최 부회장의 조사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최태원 회장을 직접 검찰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최 회장의 소환은 이번 주 안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은 SK오너 형제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회삿돈 횡령 과정을 누가 주도했는지 최종적으로 판단한 뒤 형사처벌 대상과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