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스몰캡리포트, 오늘은
SMEC(099440)를 준비해오셨네요. 시청자들에게 어떤 기업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 :SMEC는 1989년 삼성중공업 공작기계사업 부문으로 첫 출발을 했습니다.
이후 삼성테크윈으로 사업부문이 이전됐다가 1999년 다시 삼성테크윈에서 분사를 통해 스맥이라는 상호로 출범한 바 있습니다.
올 2월에는 통신사업을 영위한 뉴그리드와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에 성공한 뒤 SMEC로 지난 7월 새로 출범했습니다.
앵커 : SMEC 사업군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 SMEC는 크게 통신사업부와 기계사업부, 두 가지 사업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신사업부는 통신 등에 쓰이는 게이트웨이 장비의 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고, 주요제품은 시그널링게이트웨이와 트렁크게이트웨이, 미디어게이트웨이 장비 등이 있는데요.
이를 관련 업계에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말은 어렵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터넷망에서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게끔 하는 장비, 즉 전화교환원 같은 역할을 하는 장비 등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국내 이동통신3사에 모두 공급하고 있습니다.
기계사업부는 공작기계나 산업용 로봇 등을 생산하는 사업부입니다.
앵커 : 우회상장한 업체가 통신사업을 하던 업체라고 했는데, 같은 사업군을 가지고 있네요? 일반적으로 우회상장을 하면 합병 이전 사업군 중 하나는 사업군을 빼지 않나요?
기자 : 네, SMEC는 주식시장에서 우회상장 이후에도 뉴그리드의 통신사업부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률이 높은 통신사업부를 스맥의 공작기계 사업무문과 융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실제 인공지능을 겸비한 공작기계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합병 전 뉴그리드의 이성재 사장도 SMEC의 사장으로서 통신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SMEC의 실적은 어떤가요? 얼마전 3분기 실적발표를 했는데요. 살펴보니 그렇게 좋은 실적이 나온 것은 아니네요.
기자 : SMEC는 올 3분기 매출액을 272억원 달성했으나,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통신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저조해 10억원 가량의 손실이 났고, 수익성이 좋은 로봇 매출이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저조현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저가전략을 꾀한 것도 매출은 늘렸으나 영업손실에 이유가 됐습니다.
아울러 미국으로의 수출건이 연초 정해진 판매 가격으로 인해 그 이후 원가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역마진 현상이 일어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 그렇다면 4분기에도 이 같은 현상 지속될까요?
기자 : SMEC는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저가정책을 꾀했고, 4분기 이후 미국 시장에서 개척이 완료된 지역을 중심으로 판가인상을 통한 실적 향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내수의 경우도 4분기 이후 원재료 상승에 따른 판가인상을 반영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출 비중을 늘리고 거래처 다변화를 꾀할 정책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 하반기를 포함한 전체 매출 부분도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 SMEC의 올해 총 매출액은 130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사업부별로는 기계사업부가 1140억원, 통신사업부가 16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계사업부는 3분기까지 78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12월초 현재 수주잔고가 36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고 유럽쪽에서 수주협상이 진행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신사업부분의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92억원을 달성했고 현재 수주는 10억~2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스마트폰 등의 확대 양상에 미뤄볼 때 통신 3사의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성장성을 이어가기 위한 신규 사업이나 투자가 진행되는 부분은 없나요?
기자 : 네, SMEC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4400평에서 1만평으로 김해주촌 산업단지 내 공장 시설을 확장할 방침입니다.
공장 확대를 통해 회사는 외주 생산을 최소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공장 확장은 1500억원 매출에서 최대 3000억원 매출로 성장할 수 있는 생산능력(CAPA)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신규 부지에 대한 자금 조달은 창원에 위치한 대산면공장 매각을 통한 자금과 부채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담보대출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 네, 끝으로 주가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기자 : 지난 2월 우회상장 이후 SMEC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내리막 길을 걸었습니다.
합병 이후 뚜렷한 모멘텀이 될만한 재료를 보여주지 못했고, 아직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소외된 모습도 보였습니다.
SMEC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 즉 PER은 25배로 좋지 않았던 실적 등을 고려할 때 기계업종 평균 PER 12배와 비교해 저평가되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4분기 이후 해외시장 수주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통한 실적개선을 지표로 보여준다면 주가는 우상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식은 보유하되 실적개선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