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새마을금고·보험·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가계신용은 892조5000억원으로 이 중 가계대출은 840조9000억원을 차지했다.
6월말 보다는 14조9000억원(1.81%), 전년말 대비로는 43조4000억원(5.4%) 증가했다.
올 3분기 가계대출 증가율은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07년 3분기 2.10%, 2008년 3분기 2.18%, 2009년 3분기 2.42%, 2010년 3분기 1.92%, 2011년 3분기 1.81% 등이었다.
그러나 업권별로는 은행보다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들어 9월까지 가계대출은 은행이 18조2000억원(4.2%) 증가했지만, 비은행권은 25조3000억원(6.9%) 늘었다.
비은행권에는 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보험·증권·여전사·연기금 등이 포함된다.
가계부채 대책 이후 3분기 가계대출의 경우도 은행이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1.8%) 증가에 그친 반면 비은행권은 9조6000억원(2.5%) 증가했다.
비은행권 중 특히 새마을금고(4.5%), 보험(4.3%), 상호금융(2.7%)의 3분기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가계대출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