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해 하얀 국물 라면 돌풍을 일으킨 한국야쿠르트 '꼬꼬면'이 히트 상품 1위에 선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SERI 인터넷 회원 77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2011년 10대 히트상품’을 선정, 발표했다.
지난 8월 출시된 꼬꼬면은 기존 라면과 달리 닭육수를 주원료로 하얀 국물 라면 돌풍을 일으켰으며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000만개를 돌파했다.
꼬꼬면의 인기로 '하얀 국물 라면' 시장이 새롭게 형성됐으며 이에 위협을 느낀 기존 라면의 마케팅이 대폭 강화되는 등 라면시장 판도에 변화를 끼쳤다.
또 삼양식품 '나가사끼짬뽕', 오뚜기 '기스면' 등 꼬꼬면에 이어 출시된 하얀 국물 라면 판매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꼬꼬면의 인기를 '차별화된 콘셉트'와 '호기심'에서 찾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브랜드 수가 250여개에 달하고 매년 20개 내외의 신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치열한 기존 빨간 국물 라면 시장의 경쟁을 피해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또 청양고추를 사용해 매운 맛에 대한 한국인의 선호를 반영하면서도 기존 라면의 얼큰한 매운 맛과는 다른 칼칼한 매운 맛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스토리텔링과 뉴스 메이킹을 통해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했다.
인기 TV프로그램에 등장한 아이템을 신속히 제품화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정식 출시 전 블로거를 대상으로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출시 과정을 대중과 공유했다.
아울러 초기 물량 부족으로 인한 품절라면의 이미지가 구축되면서 구매 욕구를 자극한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외에도 블로그, SNS 등에 쏟아진 시식 후기 등을 모니터링해 조리법을 수정하는 등 소비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점도 꼬꼬면의 인기에 한 몫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