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완화 대책을 검토 중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당국 관계자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ECB가 논의하고 있는 내용은 차입요건을 완화해 ECB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방안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24개월 이상 장기 대출을 추가도입하는 것 그리고 금리 인하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담보요건 완화에 대해서는 현재 담보의 10%로 제한되고 있는 무보증 은행채의 담보인정비율을 더 높여주는 방법이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금리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얼마나 큰 폭으로 내릴지에 대한 논의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유럽 재정 위기 완화를 위해 위기국의 부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보다 은행들의 계속된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는 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비오 페루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곧 발표할 유럽 구제안은 은행에 관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동성 확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할 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며 ECB는 은행을 지원하고, 개별 국가들은 내부 재정 상태를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ECB는 34개 유럽은행에 미국 FRB와의 유동성 스왑을 통해 3개월 만기 507억달러 대출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