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iCJD 추정 환자 발생

48살 남성..1988년 뇌경막 이식수술 확인

입력 : 2011-12-08 오후 1:47:50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질병관리본부는 8일 수술 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CJD) 환자가 또 다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감각장애와 정신이상, 운동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다 숨진 54세 여성 이후 두 번째 사례다.
 
환자는 48세의 남성으로 지난 7월 서울 소재 병원으로부터 산발성CJD(sCJD)로 진단받고 법정 감염병 신고체계를 통해 신고됐다.
 
병력을 조사한 결과 이 환자는 1988년 5월 외상에 따른 뇌실질 출혈로 수술을 받았고, 당시 뇌경막 이식(dura-graft)과 뇌경막 대용제인 '라이오듀라'(Lyodura)에 관한 의무기록도 남아 있다.
 
그러나 환자에게 이식된 뇌경막이 어떤 경로를 통해 수입되고 유통됐는지 등의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라이오듀라 시술을 받은 시점이 그동안 보건당국이 설명한 이 제품의 생산 중단 시점(1987년 5월)보다 늦기 때문에, 기간에 상관없이 라이오듀라를 통한 CJD 감염 사례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2000년 이후 법정감염병신고체계로 신고된 210명의 CJD 환자를 포함, 각급 병원의 의무기록을 통해 확인 가능한 CJD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력, 문제가 된 독일제 라이오듀라 사용 여부 등 의인성 CJD 위험요인 노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추적조사를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신경과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에 산발성CJD로 의심되는 환자들의 과거 수술력 등 의인성 CJD 관련 병력을 자세히 기록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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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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