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의문으로 상승 마감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130원에 출발해, 5.3원 오른 113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오는 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의문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제안된 'EU 안정 및 성장 협약' 개정과 관련해 당초 EU 차원의 개정안 합의를 계획했지만 회원국들의 이해관계 충돌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EU 정상회의에서의 유로존 위기 해법 도출 난항 소식으로 3.9원 상승한 11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후반까지 1130원 초반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인 환율은 1131.4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로존 위기 해법 도출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며 "유로존 차원의 새로운 협약이 이루어지겠지만 새로운 협약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되고 있어 불안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1120원 초반이 단기 저점으로서 박스권 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EU 정상회의 이후에 이어지는 정책적 조율과 유로존 회원국들의 재정긴축 의지에 따라 추가하락 모멘텀 유무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8.64원 오른 100엔당 145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