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공조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원 급락한 1123원에 출발해, 16.9원 내린 112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 환율이 급락 마감한 것은 6개 중앙은행들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공조에 합의해 위험 선호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6개 중앙은행들은 달러 스왑 금리를 기존 1%포인트에서 0.5% 포인트로 낮추기로 했다.
여기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공조 소식을 반영해 20원 급락한 112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큰 폭의 하락 부담과 저점 매수 결제수요로 오전 장에는 1120원 후반대까지 축소했다. 오후들어 다시 하락폭을 늘리던 환율은 1126.1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의 급락 원인은 6개 중앙은행의 공조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유로존 재정위기가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공조는 시장참가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현재로선 6개 중앙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공급 조치는 궁여지책이라 볼 수 있고 그만큼 유럽 상황이 안좋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1120원 초반에서 저점 결제수요가 상당부분 대기하고 있어 오늘 환율 하락은 1100원대가 저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