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은행은 9일 '2012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PD)이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에 발표한 전망치 4.3%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2012년 상·하반기 경제성장률(전기대비)은 각각 3.4%,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반기(1~6월)에 성장률이 낮고, 하반기(7~12월)에 높아지는 '상저하고(上低下高)’'형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지출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으로 올해(2.5%)보다 확대된 3.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증가폭이 올해(4.5%)보다 축소된 4.2%를 예상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중심으로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출은 5.0%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상승폭이 올해(11.6%)보다 둔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교역 신장세 둔화와 전년에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취업자수는 28만명 늘어나 올해 40만명보다 증가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실업률은 올해(3.5%)와 비슷한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올해 4.0%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성장세 둔화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억제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한은관계자는 "유로지역 국가채무 문제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우리 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경기둔화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 후 유럽지역 상황이 개선되면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