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유로존 이벤트에 대한 실망감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7.1원(0.63%) 오른 11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9.1원 오른 1140.5원에 출발해, 장중 1137.2원까지 내렸다가 현재는 1138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늘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 이벤트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ECB는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고 3년 만기 장기대출 도압과 지급준비율 1% 인하 등의 추가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유로존 국채매입 확대와 국제통화기금(IMF) 양자대출 가능성에 대해 드라기 ECB 총재가 부인해 시장의 실망감이 컸다.
여기에 독일이 유로본드 발행은 물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안정기구(ESM)의 동시 가동 방안에 반대하면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ECB와 독일 등 유로존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며 "주 초반만 해도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대해 긍정적이었지만 지금은 희석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래도 수급이 균형적이라 원화는 다른 아시아 통화에 비해 덜 올랐다"며 "유럽에 대한 기대가 희석됐어도 오늘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변동성이 적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43원 오른 100엔당 1466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