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수입차 사용자들이 자동차 품질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도요타가 가장 적었으며, 그 다음은 혼다, 폭스바겐 순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일반 브랜드에 미치지 못했으며, 아우디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는 매년 실시해 온 '자동차 품질과 고객만족'에 대한 대규모 기획조사에서 지난 3년간 새 수입차를 산 소비자에게 품질 만족도 조사결과를 9일 발표했다.
품질 스트레스 문항은 불편(4), 불안(5), 손실(5), 분노(4) 등 4개 차원 18개로 이루어졌으며, 사례수 60을 넘는 7개 수입차 브랜드 소비자 1388명의 응답 결과가 나왔다.
수입차 소비자들은 1인당 평균 1.30건의 품질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국산차(1.6건)에 비해 다소 우수한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평가에 포함된 7개 수입브랜드 중 도요타가 0.63건으로 가장 스트레스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혼다가 0.73건으로 2위, 폭스바겐이 1.04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7개 브랜드 중 3개 일반 브랜드가 1~3위를 독식한 셈이다. 고급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1.09건), 인피니티(1.22건), BMW(1.35건)는 근소한 차이로 일반 브랜드에 뒤졌다. 아우디(2.17건)는 큰 차이로 최하위로 밀렸다.
차원별로 보면 도요타는 4개의 스트레스 차원 중 불안, 손실, 분노 등 3개에서 1위를 차지했고, 혼다는 불편 차원에서 1위에 올랐다. 아우디는 4개 차원 모두에서 최하위로 부진했다. 고객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통해 지난 5년간 자동차의 품질 문제점이 많아졌고, 소비자가 받는 스트레스는 많아졌다"며 "수입차 역시 예외는 아니지만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 등 일반 브랜드들의 선전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가격과 명성에 걸맞는 품질을 소비자에게 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