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실망감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1원 상승한 1140.5원에 출발해, 15.1원 급등한 114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한 것은 영국의 EU조약 개정 반대에 따른 EU 정상회의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합의한 EU조약 개정안에 영국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EU 정상회의에서의 유로존 위기 해법 도출 난항 소식으로 9.1원 상승한 1140.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장까지 1130원 후반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환율은 오후들어 하락폭을 확대해 1148원을 넘어섰다. 이후 1140원 중반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1146.5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EU 조약개정에 있어 영국을 포함한 4개국이 반대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며 "또 환율 급등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몰리면서 환율의 상승압력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다만 오늘의 환율 상승은 다음주 상승분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다음주 환율의 방향성은 상승으로 나타나겠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6.43원 오른 100엔당 147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