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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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디지털대성(068930)은 교육업계에서 47년의 전통이 쌓아온 대성학원의 출자로 세워진 교육 전문업체입니다. 2000년 3월에 상장됐습니다. 사업 영역은 교육 프랜차이즈, 학원 사업, 온라인 교육 서비스 사업, 교육정보 서비스 사업 등으로 나뉩니다.
앵커 : 네가지 사업부문이 있는데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어떤건가요?
기자 : 학원 사업 분야은 매출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온라인 교육의 비중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경영 방향은 온라인 교육 서비스 육성에 맞춰질 예정이다.
앵커 : 학원 사업부터 차근차근 살펴보죠.
기자 : 학원 사업부문은 교재 판매와 수강료 등이 주 수입원입니다. 대성N스쿨 직영학원 6개, 다수인 직영 1개, 재수학원 3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액의 65% 이상을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 직영학원인 대성학원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재수학원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고등 재학생학원인 대성N스쿨은 종로M스쿨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과목별 전문인‘리딩게임’과 ‘다수인’은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학원이라는 특성상 바로 바로 현금이 유입돼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앵커 : 온라인 사업부는 동영상 강의 서비스를 말하는거죠? 강화할 거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죠?
기자 : 디지털대성은 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대성마이맥을 흡수합병했습니다.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돼 2011년 9월말 현재 6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16.85%, 1/4이 넘는 부문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또 지난달 온라인 교육 업체인 ‘티치미’를 인수했습니다. 고등생 동영상 강의 시장은 대략 2000억 규모로 볼 수있는데 그 가운데 절반정도 약 1000억원 가량이 메가 스터디가 차지하고 있고요. 나머지 후발 업체들은 100~300억 규모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디지털대성의 온라인 분야 매출액이 100억원에 좀 못 미치고, 피인수업체인 티치미도 비슷한 규모입니다. 두 업체의 합병으로 업계 2인자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앵커: '티치미'가 조금 생소한데요.
기자 : 수험생이나 학부모들 사이에선 유명합니다. 한석원, 김찬휘 등 스타강사를 대거 보유하고 있어 수험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앵커 : 합병을 하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
기자 : 온라인 교육 사업은 매출의 대부분을 유명 강사 영입으로 지출해 사실상 연매출 100억원 미만의 업체는 이익을 내기 힘들고, 연 매출액 규모가 100억원이 넘어가면 이익규모가 점증하는 기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강사의 몸값이 어마어마하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나 디지털대성은 이번 합병으로 ‘티치미’가 보유하고 있는 스타 강사와 대성학원을 통해 오프라인 학원에서 명성을 쌓은 베테랑 강사로 폭넓은 강사진을 갖춰 불필요한 강사 영입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는 곧 수익으로 직결될 것이란 설명이다.
앵커 : 나머지 두가지 사업도 설명해주세요.
기자 : 교육 프랜차이즈 부문은 가맹분원의 월회비와 가맹비가 수익원입니다. 매출액 비중은 15%정도 입니다. 하지만 전년대비 가맹점과 회원수가 다소 감세하는 추세로 크게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교육 출판 사업은 이제 수능 끝나고 대입 원서 접수 할때라 많이 보실겁니다. 입시 자료집이나 배치표 등 자료나 교육 서적 관련 사업입니다. 하지만 주력으로 하기보다는 학원 운영에 필요한 서브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이 분야를 크게 수입원으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 디지털대성은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분기 말 현재 매출액은 38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295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영업익은 25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실적 향상은 대성마이맥 인수 영향이 큽니다. 온라인 교육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성마이맥 인수로 올해는 현재까지 64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12월부터 ‘티치미’의 실적이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매출액 목표치인 510억원 달성은 무난해 보입니다.
앵커 : 매출이 좋아지면 영업익도 기대해봐도 되겠네요?
기자 :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영업익은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디지털대성은 ‘티치미’의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지출이 예상됩니다.
앵커 : 그럼 실적을 어떤게 판단해야하죠?
기자 : 단기로 봤을떄는 부정적으로 보이실 수도 있지만 딱히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회사를 키울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인데요.
당장 올해 실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향후 온라인 부문의 큰 가능성을 보고 올 12월과 1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티치미’의 인수합병 효과는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 내년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향후 실적도 ‘티치미’의 성패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대성은 내년 매출액 10%, 영업익 10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 투자의견은요?
기자 : 디지털대성 주가는 지난 11월 한달 동안 수능효과와 정책 기대감에 28.29% 올랐습니다. 당분간 주가는 단기 급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에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은 시기입니다. 그러나 내년 실적 추정치를 감안하면 이런 부담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대성마이맥 인수 합병 이후 수익 구조가 바뀌어 순이익률이 상승했습니다. 인수 이전에는 1%에 못 미쳤지만 이후 3%대로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디지털대성은 추가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디지털대성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온라인 사업이라는 신성장 동력 장착에 대한 기대감이 향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최근 교육 복지 관련 뉴스에 따라 급등락하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신사업인 ‘티치미’의 성공 여부와 교육 정책 관련 뉴스를 확인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매 대응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