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EU 新 재정협약 합의에 ‘반등’.. 중국만 하락

입력 : 2011-12-12 오후 4:50:5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2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유럽연합(EU)의 신 재정협약 합의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주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을 제외한 회원국들이 신 재정협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나오미 핑크 제퍼리스 재팬 전략분석가는 “유로존의 존립을 위협했던 단기적인 위험이 사라졌다”면서 “신 재정협약이 중장기적으로도 영향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녀는 “자금 조달과 같은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비슷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EU 호재로 인한 아시아 증시 상승은 단기적 랠리에 불과하다”며 “현재는 이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만한 어떠한 사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는 점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마크 매튜 율리우스 바에르 은행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지표 회복이 세계 경제에 숨통을 틔워 줬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잇따라 발표된 부정적 경제지표 여파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 日증시, 국내외 호재 가득.. ’반등 성공’ =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17.36엔(1.37%) 오른 8653.82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과 미국에서 날아든 호재에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지난 주말 EU 정상회의 결과 영국을 제외한 회원국들이 엄격한 재정 관리수준을 요구하는 ‘신 재정협약’에 합의했다.
 
12월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문가의 예측치 65.5를 웃도는 67.7을 기록했다.
 
또 이날 장 출발 전 발표된 일본의 기업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7% 상승, 전문가 예상치인 1.5%를 상회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JFE 홀딩스(3.60%), 신일본제철(3.12%)등 철강주와 노무라 홀딩스(3.50%),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1.75%)등 증권업이 크게 올랐다.
 
유럽 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주도 전반적인 상승곡선을 그렸다. 후지필름, 파나소닉, 캐논이 각각 2.25%, 1.73%, 1.60% 올랐다.
 
◇ 中증시, 경제성장 엔진 힘 잃었나..사흘 연속하락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3.73포인트(1.02%) 밀린 2291.54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과 미국의 호재도 중국 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이기지 못했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돈데 이어 11월 수출도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한 1745억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입은 22.1% 증가한 1599억달러로 나타났다.
 
무역 흑자 규모는 직전 월인 10월 기록한 170억3000만달러에서 145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위축이 중국 수출의 발목을 잡았다”며 “내년에도 중국의 수출 전망은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화능국제전력(3.85%), 국전전력개발(1.58%)등 에너지 관련주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부분의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폴리부동산그룹(-3.56%), 차이나 반케(-3.18%)등 부동산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상하이 자동차, 중국석유화학, 공상은행 등도 각각 2.46%, 2.16%, 1.20% 떨어졌다.
 
◇ 해외 훈풍에 ‘미소’..대만·홍콩 동반 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74포인트(0.81%) 오른 6949.04를 기록했다.
 
모젤 바이텔릭(1.00%), TSMC(1.21%), 윈본드 일렉트로닉스(2.56%)등 반도체주는 일제히 올랐다.
 
AU옵트로닉스(-2.21%), 청화픽쳐튜브(0.93%), 한스타 디스플레이(3.17%)등 LCD 관련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6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31.86포인트(0.17%) 오른 1만8618.0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호재가 있었지만 중국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중국공상은행(1.06%), 홍콩중국은행(1.01%), HSBC(0.75%)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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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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