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회담 실망감..코스피 1860선으로 밀려나(마감)

입력 : 2011-12-13 오후 4:22:42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푸어스 등이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이 유럽국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에는 미진하다며 혹평했다.
 
이에 EU정상회담의 합의 결과가 위기해결에 미흡할 것이라는 실망감에 국내 증시는 투심이 위축되며 상승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35.70포인트(1.88%) 하락한 1864.06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18억원, 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홀로 206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88계약, 4054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이 6732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561억원, 차익거래에서 1879억원 매도세가 이어지며 총 2440억원의 강한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5%), 종이·목재(0.14%)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는 하이닉스(000660)가 2.25%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D램 현물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4.44%), 현대차(005380)(-3.42%), 현대모비스(012330)(-3.32%), 현대중공업(009540)(-3.32%)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동부CNI(012030)가 현대그룹이 제4이동통신 사업에 투자하려던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dl 단독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농심(004370)은 지난 13년간 판매권을 소유하고 있던 '제주 삼다수' 와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5.73%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3.92포인트(0.76%) 내린 511.30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강한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3.57%)와 운송장비(-3.07%)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출판·매체복제(-2.78), 섬유·의류(-2.54%), 반도체(-2.48%)가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잘만테크(090120)가 안철수연구소와 협업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잘만테크는 안철수연구소와 손잡고 오는 15일 악성코드를 잡아내는 마우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7.1원 오른 1154.0원으로 마감해 나흘째 상승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U 정상회담 등 해외 불안요소는 오늘로서 상당히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단기에 S&P가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지 않는다면 지난 8~9월의 폭락장과 같은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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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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