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태준 명예회장 "포스코, 세계 최강 되길"

"유산 전혀 없다..집도 주식 단 1주도 없다"

입력 : 2011-12-13 오후 11:28:18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故 박태준 포스코(005490) 명예회장은 포스코의 성장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마지막까지 포스코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명전 장례위원회 유족 대변인(삼정KPMG 부회장)은 13일 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박 명예회장의 유언을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박 명예회장께서 포스코가 국가 산업의 동력으로 성장한 것은 대단히 만족한다.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 포스코가 되길 기원한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고인은 또 "포스코 창업 1세대들중에 어렵게 사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다"는 심경과 "포스코 임직원들에게는 항상 애국심을 갖고 임해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가족들에게는 "장옥자 여사께 고생시켜 미안하다"며 "화목하게 잘 살라"는 말씀도 전했다.
 
이같은 유언은 최근 병원에 입원해 박 명예회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박 명예회장의 유언 가운데 '유산의 사회환원 문제에 대한 부분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고인께선 본의명의의 재산이나 유산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자식들이 (생전에) 생활비를 보조하고, 집은 큰 딸(박진아)집에서 거주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창업하시면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했다" "본의명의의 집도 주식도 가지고 있지 않다. 포스코 주식도 단 1주도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병원비를 직접 자비로 조달하기 어려워 자식들이 충당했기 때문에 사회에 환원할 잔여재산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고인의 자녀 4녀1남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세째딸 박유아씨가 귀국중이어서 임종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유족은 모두 임종을 지켰다고 김대표는 전했다.
 
이날 저녁 진념 전 총리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기수 대법원 영형위원장, 강덕수 STX 회장, 이희범 경제인총연합회 회장, 김봉조·김용균 전 의원, 민주당 정동영 의원,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 등이 문상했고,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 등 정치인과 삼성, SK, 두산, KB, 대양산업 등 재계가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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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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