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동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치는 불가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체코공화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유럽 부채 문제가 심화되며 유럽 경제 성장이 악화된 데 따른 결정이다.
에드 파커 유럽 중동아프리카(EMEA) 이사는 성명을 통해 "동유럽 국가들은 중서부 국가들과 강한 경제 금융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점이 4개국 국가들의 성장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4개국 국가들은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한 예로 체코공화국 은행들의 약 87%는 서유럽 은행들의 소유다. 이에 따라 서유럽 은행들이 무너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피치는 또 "피치사가 유로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4%로 수정했기 때문에 유로존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두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은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피치는 4개국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불가리아의 성장률 전망치는 3.8%에서 2.3%로 조정됐고, 체코공화국도 2.5%에서 2.3%로 하향 조정됐다.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도 각각 기존 3.5%, 3.8%에서 2.5%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