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구명 청탁과 함께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재홍 KT&G복지재단 이사장(72)에 대한 구속여부가 14일 결정된다.
김 이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으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부장판사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으며, 이날 밤 늦게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남이자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 이사장은 유 회장으로부터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 지난 10일 김 이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며, 김 이사장이 금품 수수 혐의를 부인했으나 계좌추적과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회장은 제일저축은행의 구명을 위해 김 이사장을 비롯해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박모씨 등과 여러 전·현직 정·관계 인사 등에게도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에 따라 적지 않는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