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 정부가 기존의 부동산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밝히자 전문가들이 내년 중국 주택 가격이 급락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기존 부동산 억제책을 유지할 경우, 주택 가격은 급락하고, 거래량도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집 값은 현 수준 보다 15~2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날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 성명을 통해 주택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부동산 억제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앙경제공장회의는 중국의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회의다.
딩 주위 중국부동산정보협회 회장은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이 지난 9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화 같은 집 값 하락세는 내년 1월부터 본격화, 부동산 시장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주택 지표들은 눈에 띄는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NBS)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상업용 부동산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 둔화된 것으로 타났다. 또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차이나반케는지난달 거래량이 전년 대비로는 26%, 전월 대비로는 20%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왕 잉린 중국 주택도시국 부국장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고삐를 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중국 정부의 이와 같은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을 지금 조금이라도 느슨하게 할 경우,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