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겸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신용평가사들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내리기 전에 영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해야 할 것이란 의견을 전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이어 총재는 "프랑스보다 먼저 영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가는게 맞을 것"이라며 "프랑스보다 영국은 더 심각한 규모의 부채,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험하고 있으며 성장세도 더 둔화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의 경제 상황은 그리스가 직면한 상황에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경제 성장률 전망도 유로존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신용평가사들은 경제가 아닌 정치에 근거해 신용등급을 결정하고 있다"며 "시장이 신용평가사들의 판단을 참고해야하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신용평가사들은 프랑스의 최고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캐머론 영국 총리 대변인은 "영국은 부채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영국의 국채 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지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신용평가사들의 회의론이 제시되기 전까지 시장은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