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논란이 일던 연봉외 지원부분을 삭감하는 등의 재계약 안에 합의하고 내년에도 계속 서울시향을 이끌기로 했다.
서울시는 16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 감독이 광화문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재계약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계약 내용은 기본금 2억3000여만원은 동결하고, 회당 지휘료는 5% 증액하되 기존에 50%의 지휘료를 받던 '찾아가는 음악회'는 무료로 지휘하기로 했다.
그외 섭외활동비, 유럽주재보좌역 인건비, 국내판공비, 초상권 30%이내에서 합의지급 등 급여성 경비 조항을 삭제하고, 공연 입출국시 퍼스트클래스 항공권 2매 외 가족과 매니저 항공권 제공 조항도 삭제했다.
오찬 회동후 박 시장은 "정 감독이 그간 서울시향에 바친 열정과 성취를 존중한다"며 "베를린필과 뉴욕필의 연주를 관람한 적이 있는데 서울시향도 서울시민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수준이 되기를 바라며 정 감독이 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도 "서울시향이 내가 지휘한 6년 동안 잘 해오고 있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은 힘든 일이어서 여럿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음악가로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무자 협의를 통해 세부 계약서가 22일까지 작성되면 서울시향 재단 이사회는 23일 이번 재계약 건을 심의하고 서울시장은 이사장의 제청을 받아 임명하게 된다.
정 감독과 시향 대표간 계약 체결은 오는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