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CB는 유로존 국채 매입을 확대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참석한 드라기 총재는 "ECB의 가장 큰 임무는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유로존 국채 매입 규모 확대는 ECB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ECB는 법적인 권한 안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한 뒤 "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영구적인 것도 아니며 무한정한 것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유로존 경제 전망에 대해서 "금융 시장 긴장감은 경제 성장세를 제한하고 있다"면서도 "점진적으로 내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럽에 대한 심대한 하방 리스크는 여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은 아직 높지 않으며 중기적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기 총재는 유로본드는 "유로본드는 재정통합이 이뤄진 뒤에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안"이라는 의견을 전했으며 앞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강력한 재정 협약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