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여야는 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력이 누수되지 않도록 완벽하게 대처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을 우리가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간에도 선(先)국 후(後)당을 약속했다"면서 "경제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예산과 법률 심의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필요하면 오늘 행정안전위원회도 열수 있도록 야당과 다시 한 번 교섭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원유철 국방위원장은 "오늘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긴급현안 보고가 있다"며 "우리 국민이 동요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 강화를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해찬 전 총리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정부는 비상하게 한반도의 안정적 관리에 힘써야한다"며 "군사작전 등 자칫 긴장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원혜영·이용선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동철 외통위 간사, 신학용 국방위 간사, 최재성 정보위 간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당 대표와 비대위 초청으로 시민사회, 종교지도자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추진키로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외교적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국회 차원에서 직접 현지 외교부 등 당국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회차원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는 등 국회 내 설치돼 있는 남북관계 특별위원회를 즉시 가동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