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무역수지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고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1일 일본 재무성은 11월 일본 무역적자가 6847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의 2738억엔과 사전 예측치인 4400억엔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었다.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4.5%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인 4.3% 감소와 전달의 3.7% 감소보다 안좋게 나타났다.
반면 같은기간 수입은 11.4% 늘었다. 역시 전망치인 8.7%를 웃돌았다.
일본의 무역적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엔고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31일 달러대비 엔화가치는 2차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엔·유로 환율은 100.76으로 2001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것이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CEO는 “자동차 생산 라인을 점차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히며 “엔고는 수출기업에게 최대의 장애물”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3대 수출시장인 유럽이 재정위기로 크게 위축된 것도 적자폭 확대의 요인으로 꼽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는 지난주 “유로존의 위기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타카히로 세키도 크레디아그리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 유럽수출이 내년에도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유로존 위기가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