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실적개선 불구 이익전망치 낮아져

입력 : 2011-12-21 오후 1:25:4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국내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실적이 3분기 부진을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에 비해 15% 가량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4분기 이익추정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악재로 인해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183개 상장사 4분기 영업익 18.3조..3분기比 2.1조 증가
 
21일 현대증권이 금융업종을 제외한 국내 주요 상장사 183곳의 분기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합산한 결과 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8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3분기 영업이익 16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2조1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4분기 매출액 역시 3분기 238조원에 비해 29조원 가량 급증한 267조1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의 이익모멘텀 상승세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6.7% 성장한데 이어 내년 1분기에도 전분기대비 13.3%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267조4000억원으로 올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 이익성장 불구 추정치는 하향조정 추세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견조한 이익성장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내놓는 이익추정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증권사들은 2개월 전 상장사 183곳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70조5000억원과 19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망치는 한달만에 268조3000억원과 18조8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최근에는 267조1000억원과 18조3000억원으로 또다시 하향됐다.
 
 
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원인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위축 우려 등 대외악재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결산 확정치가 추정한 것에 비해 매출액은 -8%, 영업이익은 -16.2%로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도 실제 실적이 추정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005930)LG유플러스(032640), SK이노베이션(096770), CJ제일제당(097950), 현대차(005380) 등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급증하는 좋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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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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