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서울시가 내년에 예산배정을 늘려 올해보다 4000개 늘어난 1만4000개의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하고 첫 사업으로 3863명이 다음달 2일부터 3개월간 시본청과 자치구가 실시하는 사업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의 2012년 공공근로 사업비는 2011년에 비해 153억원 늘어난 363억원이다.
시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참가자 신청접수를 받은 결과, 1단계 사업 3863명 모집에 1만1250명이 신청해 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는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들이 우선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재산상황, 부양가족, 가구소득, 경력 등을 고려해 심사해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에 걸쳐 합격자를 발표한다.
투입되는 업무는 시와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정보서비스산업, 사회복지향상, 환경정비 사벙 등이며 하루 임금은 지난해보다 2000원 오른 4만원이다.
시는 공공근로사업이 자칫 형식적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육아나 가사사정, 고령 등의 이유로 하루 8시간 전일 근무가 어려운 참가자들에게는 탄력적인 시간제 근무를 도입하고, 청년미취업자와 구직자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해 청년 맞춤형 사업도 적극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무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봉사정신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서울대공원의 '동물전시와 동물쇼 현장프로그램 운영'이나 '맹수사, 인공포육장 아기동물 사육관리'업무, '노숙인 보호시설 운영지원', '저소득장애인 생활안정 지원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공공근로 사업으로 끌어들였다.
주용태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이번 1단계 공공근로사업은 지난 한 해 동안 추진했던 각종 사업을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고 성공적인 부분은 보다 발전시킬 것"이라며 "내년 예산은 취업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