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성장동력' 모바일광고, 내년부터 확 달라진다

차세대 웹 표준 기술로 띠 배너 수준에서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적극 활용

입력 : 2011-12-21 오후 4:04:39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업체들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모바일광고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혁신적 기술 도입에 힘입어 효과가 높고 이용자 친화적인 광고가 속속 등장, 비약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통용되는 모바일광고는 띠배너 형태의 광고가 주류를 이룬다. 흔히 모바일웹 상단에 붙어있는 링크식 디스플레이광고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PC에서의 배너광고를 그대로 휴대폰에 옮겼을 뿐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대안으로 등장한 게 바로 리치미디어 광고다.
 
리치미디어 광고란 차세대 웹표준기술인 HTML5를 기반으로 터치스크린 및 멀티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광고를 말한다.
 
이용자는 광고를 손가락으로 움직이거나 변화시킬 수 있으며, 동영상을 통해 시각·청각적 효과도 느낄 수 있다. 거부감이 적은 대신 흥미도와 주목도가 높아 기존 광고보다 클릭률이 4~5개 높다는 설명이다.
 
현재 다음을 비롯, 여러 모바일광고 운영업체가 이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모바일광고업체인 인모비는 향후 모바일광고가 스마트폰의 센서 기능을 극대화하는 형태로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예컨대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모션 센서, 높이·회전·기울기를 적용한 6축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이 광고에 활용될 수 있다.
 
아툴 사티자 인모비 부사장은 “이용자들은 기기의 발전과 동시에 모바일광고의 발전도 같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용자들의 상황이나 취향을 타게팅하는 광고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이재용 다음(035720) 비즈니스부문장은 “내년부터 시간, 지역, 관심사, 기기, 운영체제 등 여러 카테고리에 맞춰 타게팅 광고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용자 행태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이 극적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숙제가 해결돼야 한다. 업계에서는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인터넷마케팅협회장을 역임했던 최형우 판도라TV 대표는 “온라인광고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딩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실제 커머스 활동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모바일을 통한 결제는 PC에 비해 불편함이 많은 게 사실이다.
 
아울러 이용률 증가도 요구된다. 스마트폰 보급이 2000만대를 돌파하긴 했지만 PC와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전국민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 광고주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재용 부문장은 “분명 광고주가 늘어나는 속도가 느린 측면이 있지만 일정 기간을 넘기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이 모바일광고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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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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