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내년 총선에 누가 출마하나?

전현직 의원에 정치신인까지 가세..제3당 가능성 타진

입력 : 2011-12-22 오후 1:48:14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21일까지 네 차례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130명의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출마 의사를 밝힌 이들 중에는 서울 관악(을)의 이정희 공동대표와 전남 순천의 김선동 의원, 경남 사천의 강기갑 의원 등 현역도 있지만, 고양 덕양(갑)의 심상정 공동대표와 서울 노원(병)의 노회찬 공동대변인 등 18대 총선에서 쓴 맛을 봤던 전 의원들도 설욕을 벼르고 있다.
 
또한 21일 경기 성남분당(을) 출마를 선언한 이종웅 전 국민참여당 상임부대변인을 비롯한 정치 신인들도 대거 출마한다.
 
이 전 부대변인은 이날 성남시의회에서 전지현 분당(갑) 예비후보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분당에서 진보의 씨앗을 뿌리고 그 싹을 틔우는데 통합진보당의 예비후보들이 힘을 모아 그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 4.27 재보선에서는 대의를 위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양보를 했었다”며 “이번에는 야권연대가 성사되면 손 대표 뿐 아니라 누가 나와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임태희 전 의원보다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의 분당(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했던 이 전 중수부장이 나올 경우 반드시 박살낼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출마하는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도 눈에 띈다. 서울 도봉(갑)에는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이백만 예비후보가 이미 13일 출마를 선언했으며, 정무기획 행정관 출신의 양순필 예비후보도 15일 경기 광명(갑)에 나서기로 했다.
 
참여정부 대변인으로 인지도가 높은 천호선 공동대변인은 서울 은평(을) 등에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는 경남 진주(을)에 출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광철 예비후보도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 전주완산(을)에서 출마를 선언,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하는 등 통합진보당의 주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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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