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만기 장기대출 효과가 나타날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미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은 막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16포인트(0.03%) 상승한 1만2107.74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42포인트(0.19%) 오른 1243.7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5.76포인트(0.99%) 하락한 2577.97을 기록했다.
ECB은 이날 유로존 523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4890억유로규모의 3년만기 대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은 시장이 이미 예상하고 있는 소식인데다 유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전일 장 마감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는 점이 오라클은 물론 기술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수 하락을 방어한 것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밖 호조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하는 미국 기존주택 판매건주는 전월대비 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중 22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대형 정유업체인 셰브론이 유가 강세로 인해 1.70% 올랐다. 엑손 모빌도 .37% 상승 마감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11%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IBM도 3% 넘게 내렸고, 휴렛 팩터드(HP)와 인텔도 각각 1.81%, 0.67% 동반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는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에 2.91%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