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주택 구입 의향을 가진 가구가 81.6%에 이르고 주택을 소유해야 한다는 비중도 80.5%에 달한다고 조사됐다. 그러나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내 집 마련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26일까지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한 가구의 55.5%가 현재 월 상환금액이 '부담스럽다'고 답했고 현재 부담을 못 느끼는 경우에도 월 평균 20만원 정도 상환액이 늘어나면 부담을 느낄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고자 하는 의향은 61.5%에 달했지만 실제로 이용비중은 41%에 그쳐 주택금융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한 가구의 42.7%는 '만족스러웠다'고 답했는데 만족여부는 이자율 수준이 가장 크게 차지했다. 즉 담보대출 이용가구는 대출 상품을 선택할 때 이자율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대출 이용과 선택에 있어 이자율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주택가격 전망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3.8%로서 전년(24.7%)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저소득층 지원 강화(35.9%)와 세제 및 대출규제 조정(31.5%) 등의 순이였다.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66.2%가 변동금리를, 24.4%가 고정금리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가구 중 57.8%는 '고정금리를 이용하겠다'고 답해 금리구조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이용금액은 8683만원이었으나 향후 대출을 받고자 하는 평균 금액은 1억 775만원으로 실제 대출금액 대비 24% 이상 많았다. 1억원 이상을 희망한 응답자가 5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무주택 가구의 17.3%(전년대비 5.1%포인트 상승)는 평균 3535만원으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 중이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금액으로서 지난 1년(2010.8월~2011.8월) 전국 전세가격이 약 13% 상승하는 등 최근 전세난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이나 전세자금보증과 같은 공사 상품을 보다 서민 맞춤형으로 확대하고,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과 금융기관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