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성탄절을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성탄절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미국 지표의 호조 등으로 유로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도 예상을 상회했다.
하지만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돼 외환시장에 대한 지표 영향력은 중립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이 다시 유로존 재정 위험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불안감은 상존하나 추가적인 악재나 호재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대형 수주 뉴스,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 등 국내 변수들은 환율의 급등을 제한하고 있지만 불안한 대외 여건은 하락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성탄절을 앞두고 글로벌 외환시장도 적극적인 플레이가 제한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장중 아시아 통화의 흐름에 주목하며 115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47~1156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국제외환시장이 이렇다 할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뉴욕증시 상승을 반영하며 역외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며 "급등락 피로감이 누적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수급에 좌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하며 재차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일의 상승분을 돌릴 것"이라며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높은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추격매도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돼 환율은 1150원 초반 중심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48~1158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