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LED 부활 '안간힘'

삼성전자, LED 인수합병으로 시너지 기대
LG이노텍, 친환경 기술개발 주력

입력 : 2011-12-26 오후 4:34:30
[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삼성LED와 LG이노텍(011070). 국내 LED 산업을 이끄는 대표기업이 올 한해 계속된 LED 시장 침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TV용 백라이트유닛(BLU)의 수요회복과 LED 조명의 성장에 대비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고 강하다.
 
우선 삼성은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 LG는 친환경 신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속도가 더디기는 하지만 조명시장에서의 LED 비중이 내년 12%에서  2015년 45%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LED 업황의 회복이 전망된다"며 "LG의 경우 LED 사업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삼성LED, 삼성전자와의 합병으로 '시즌2' 준비
 
삼성LED는 삼성전자(005930)와의 합병으로 체질개선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LED 합병은 26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LED 사업은 전자에서 부품을 담당하는 DS사업총괄 산하에 편입돼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측은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LED 조명시장 공략의 필수 역량으로 판단하고, 세트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오현 삼성전자 DS총괄 부회장은 글로벌 LED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활용해 LED에서도 반도체 성공신화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특허소송에서의 전투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스람과 특허 소송을 진행중인 삼성LED가 이번 합병을 통해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과의 특허분쟁으로 경험이 많은 삼성전자의 조직적 지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스람은 지난 6월부터 미국 델라웨어와 호주 등지에서 삼성LED와 LG이노텍(011070) 등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해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 LG이노텍 "'친환경' 기술로 승부"
 
LG이노텍은 친환경 기술력 개발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노텍은 친환경 공정운영과 제품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국내외 사업장에 온실가스·에너지 소비 목표관리제를 실시해 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 환경보호청(EPA) 주관 에너지스타 인증 시험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친환경 LED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것도 LG이노텍의 친환경 기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G이노텍은 에너지스타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통해 외부 인증시험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는 글로벌 수준의 LED 성능평가와 관리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친환경 LED 개발시스템을 체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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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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