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SK텔레콤(017670)은 자사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서비스의 가입자가 지난 23일 5만명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함께 MVNO 도매협정 체결 사업자도 5개사로 늘어나 향후 가입자 증가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는 지난 7월 MVNO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 지 6개월이 채 안돼 이뤄낸 성과"라며, "국내에 MVNO가 도입된 이래로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 개시 이후 가장 빨리 5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아이즈비전(031310),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함께 선불 MVNO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11월부터 KCT와 후불 MVN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 MVNO 서비스도 지난 3월
한국정보통신(025770)(KICC)과 함께 시범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처럼 빠른 가입자 증가 추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저렴한 요금으로 자사의 우수한 통화품질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SK텔레콤이 MVN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단말기 조달 지원, 선불 MVNO 영업전산 및 지능망 시스템 구축 제공, 총 15종의 부가서비스 제공 등 5가지 안을 담은 'MVNO 활성화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지난 11월에는 23개 MVNO 예비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MVNO 파트너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 협의체는 현재 월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상호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내년 3월까지 후불 MVNO에 대한 번호이동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으로 내년에는 MVNO 서비스 가입자 수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노력들을 기반으로 MVNO 사업자들과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제휴모델 발굴을 본격화해 새로운 MVNO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신호탄으로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유니컴즈와 도매제공 협정서를 체결했는데, 이로써 SK텔레콤의 망을 이용해 MVN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사업자는 KCT, 아이즈비전, 한국정보통신, 몬티스타 텔레콤에 이어 총 5개사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유니컴즈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경 선불 MVNO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MVNO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을 위해 KCT와 아이즈비전이 다음달에 공동 개최하는 대학생 대상 공모전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생들의 참신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MNO와 MVNO가 상생하며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3사는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아이디어를 실제 협력모델 구상 시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영 SK텔레콤 제휴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협력 모델 발굴을 통해 MVNO 사업자들의 특화된 시장영역 개척을 적극 지원하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