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아나패스는 지난 2001년 설립한 반도체 업체입니다. 코스닥 상장은 2010년 됐습니다.
2007년에 타이밍 컨트롤러, 줄여서 티콘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은 2008년에 약 100억원에서 2010년에는 약 950억원으로 2년만에 9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앵커 : 티콘은 어떤 제품인가요?
기자 : 티콘은 디스플레이에서 핵심 부품입니다. 디스플레이 안에서 다른 부품들의 신호를 제어하고 종합해, 이를 영상 데이터로 보내주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예로 들자면 CPU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럼 아나패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 아나패스를 추천하는 첫번째 이유는 안정성입니다. 아나패스는
삼성전자(005930)에 티콘을 납품하고 전체 매출의 99%를 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간 1억대 이상 LCD TV를 생산하고 있고, 아나패스를 포함한 약 3개 업체에서 티콘을 공급받고 있는데요. 아나패스의 티콘은 주로 삼성전자의 최고 사양 TV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아나패스는 단순히 납품관계가 아니라 전략적 협력 관계입니다.
아나패스는 정보전달 인터페이스 기술인 AIPI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AIPI는 기존 정보전달 인터페이스보다 전송 속도가 최대 8배 이상 빠른 기술인데요. TV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처리해야 될 데이터가 많아졌지만, AIPI기술로 TV는 더 얇아지고 생산원가는 낮아 질 수 있었습니다. AIPI 기술은 삼성전자와 다른 부품 납품업체들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나패스는 이처럼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고, 자사 특허 기술이 삼성전자 TV 관련 업체들에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티콘 매출은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안정성 말고 다른 추천 요소는 무엇인가요?
기자 : 최근에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아몰레드가 곧 대중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몰레드 관련 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나패스도 아몰레드와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LCD TV에 이어 아몰레드 TV용 티콘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앵커 : 그런데 아나패스가 지금처럼 티콘에만 의지한다면, 관련 사업에 따라 매출 변동도 클 것 같습니다.
기자 : 그렇습니다. 사실 경기 침체로 올해 디스플레이 TV 판매가 감소하면서 아나패스의 실적도 위축됐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아나패스의 누적매출 736억원, 영업이익은 207억원이었는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1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반토막이 됐습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티콘이 탑재된 고급형 TV보다 저가의 보급형 TV 판매가 늘어나고, 재고가 늘어나면서 아나패스의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또 LCD TV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LCD TV용 티콘 매출은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럼 아나패스는 어떤 식으로 대응책을 세우고 있나요?
기자 : 아나패스는 제품을 다양화하고 삼성 등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기업들을 고객으로 맞을 계획입니다. 시스템온칩, SOC칩은 TV의 다양한 부품들을 하나의 칩에 압축해 놓은 것입니다. 티콘이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이라면, SOC칩은 TV세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촉감 디스플레이를 화면을 통해 촉감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예를 들자면, 뽁뽁이라고 불리는 에어캡을 손가락으로 터트리는 느낌을 화면에서 느끼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아나패스는 태블릿PC용 티콘을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나패스는 아몰레드를 포함한 이들 신제품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아나패스의 실적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기자 : 3분기까지는 부진했지만, 디스플레이 시장이 4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나패스의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디스플레이 시장 호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내후년부터 신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아나패스는 2013년부터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현재 아나패스의 주가는 어떻습니까?
아나패스는 3분기까지 실적부진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5000원선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1만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부진했던 3분기 누적 실적에서도 현재 주가는 PER 약 9배 정도입니다. 이는 다른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 업종들과 비교해도 별로 높지 않은 수준입니다.
또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아나패스가 주목받고 있는 업종인 아몰레드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