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전자(005930) 등 7개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업체들이 가격담합 혐의로 약 5억3900만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샤프·치메이 이노룩스·히타치·한스타·청화 픽처스 튜브·엡손 등 7개사는 미국에서 피소된 가격담합 혐의 관련 소송에서 5억3860만달러(약 6240억원)를 배상키로 합의했다.
이들 제조사는 간접 구매자인 일반 소비자들에게 약 5억100만달러, 정부·공공기관에는 3700만달러를 각각 배상한다. 이달 초엔 LCD 패널의 직접 구매자인 세트업체들에게 3억8800만달러를 배상키로 합의한 바 있다.
배상 규모는 삼성이 2억4000만달러로 가장 크고, 이어 샤프가 1억1550만달러, 치메이가 1억1030만달러를 각각 배상한다.
이들 기업은 지난 1996~2006년 담합을 통해 제품 판매가격을 올린 혐의로 2007년 미국 8개주에서 집단소송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