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인수합병(M&A)이 예정된 종목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그룹의 대한통운 M&A가 완료되는데 이어 한국정책금융공사의
한국항공우주(047810) 보유지분 보호예수 기간이 이달 30일 만료되면서 이 회사의 민영화 이슈가 본격 거론될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전날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26.41%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이 이달 30일 만료된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 민영화 본격화..관건은?
정책금융공사는 한국항공우주 상장에 앞서 상장 후 M&A를 통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보호예수 만료와 동시에 매각주관사 선정 등 M&A 절차에 본격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외국계IB가 주관사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외국계가 지분 10%이상을 인수하려면 지경부장관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적지 않은 매물 규모를 감안하면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항공우주 노동조합이 민영화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노조는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만든 정책제안서를 정부와 국회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
매각가격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정책금융공사의 한국항공우주 공모가 대비 평가이익은 6000억원을 웃돈다.
정책금융공사는 헐값 매각 논란을 피해야 하는 반면 공모가 대비 150%이상 오른 현 주가에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에 인수할 의사를 가진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것이다.
◇쌍용건설·범양건영·스카이뉴팜 M&A 기대감에 '급등'
쌍용건설, 범양건영, 스카이뉴팜도 M&A 재료로 주목받는 종목이다.
쌍용건설은 26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최대주주를 포함한 7개 채권금융기관 지분 1490만6103주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답변했다. 쌍용건설은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범영건영도 마찬가지다. 범양건영은 "M&A 추진계획에 따라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지방법원의 승인을 받아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용역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업매각을 알렸다.
범양건영은 이번 이슈 덕분에 26일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 930원에서 1400원까지 급등하면서 동전주 신세를 면했다.
이 회사는 27일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바이오업체 등과 지분증권발행,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한 경영권 양도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인수 대상이 확인되지 않은 탓에 이날 이 회사 주가는 11%가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28일에는 한국항공우주를 비롯한 M&A이슈가 불거지면서 상한가 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