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OCI, 기분좋은 상승세..추세전환은 '아직'

입력 : 2011-12-29 오전 11:08:21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OCI(010060)가 2011년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 짓고 있다. 30일 11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1800선 초반에서 움직이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에서도 OCI는 2.61% 상승한 21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이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데 의견이 모아진다.
 
◇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세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kg당 29달러를 기록했다.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공급과잉, 수요부족 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에 영향을 준 것이다.
 
이달 KCC가 폴리실리콘 잠정 생산 중단을 밝혔고, LG화학 등 국내외 업체들이 투자 중단 또는 생산 축소를 발표하고 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폴리실리콘 업체의 생산효율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부적합한 업체들의 추가 증설을 제한하거나 강제 구조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고 있다.
 
하지만 유럽 재정 우려가 장기화되면서 수요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폴리실리콘의 가격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OCI의 강세는 폴리실리콘 가격 안정 때문"이라며 "지금보다는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가격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신규 진입 업체나 후발 업체에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정부 지원..투심 녹여
 
국내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발표되며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내년 태양광 의무공급물량 200㎿를 220㎿로 늘리기로 한데 이어 2013년 220㎿를 230㎿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과 2016년 의무공급 물량의 일부를 각각 내년과 2013년에 앞당겨 배정해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 연구원은 "국내에 한정된 것이라 (실적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투자심리 완화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 트레이딩 구간..좀 더 지켜보자
 
올 4분기 현재까지 OCI에 대한 분석을 내놓은 19개 증권사 중 4곳이 보유, 15곳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목표가는 유진투자증권이 23만8000원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봤다.
 
최고가는 한맥투자증권이 제시한 48만원이다. 평균치인 31만6000원 대비 44.9%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셈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여전히 적극적인 매수구간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의 추가 조정 여지가 남아있고,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20만원 초중반에서는 단기트레이딩 정도만 가능한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상정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