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이번주 증시는 제한적인 반등 내지는 추가적인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 주요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PIIGS 국가의 채권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의 긴축완화와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로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연초장세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유럽 신용등긍 강등되나.. 신용평가사 행보 주목
시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여전히 유럽 재정위기 문제로 귀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말을 맞아 임시 소강상태로 들어선 유럽 재정위기는 1월 주요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 결정, 동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EU 특별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결정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1분기에 집중되는 국채만기에 대한 부담은 연초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데 공통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경제규모가 큰 위기국가의 국채가 1월부터 대거 만기도래하면서 금융위기가 재부각될 소지가 있고 한편으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유로존 국가와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된다면 증시 하방압력은 더 강화될 소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정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통상적으로 기대감을 안고 출발하기 마련이지만 이번만큼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유럽위기 재부각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미국·중국발 모멘텀 지수하단 지지해줄 것"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는 정책 변수들이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 채권 금리 상승, 중국의 추가 긴축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지수하단을 지지해 줄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 ISM 제조업 지수와 신규고용이 시장기대치를 충족시킬 경우 지수변동성을 축소시킬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모엇보다 중국이 새해 초 은행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말 들어 인민은행이 어음 발행을 일시 중단한 것도 지준율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제조업 경기 지표가 2개월 연속 부진하게 나타난 것도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의 긴축완화와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는 유럽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는 가장 큰 기대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