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검찰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억대 뇌물 수수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3일 조간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이 EBS 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방통위 최고위층에 억대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 위원장의 측근 정아무개씨를 김 이사장이 직접 금품을 건넨 당사자로 보고 있으며, 정씨는 지난해 10월 돌연 방통위 업무를 그만둔 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한예진 재무담당 여직원 최아무개씨를 상대로 조사하던 중 김 이사장이 지난 2009년 9월 EBS 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EBS 이사 선임권을 쥐고 있는 방통위를 비롯해 정치권에 금품을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예진에서 재무를 담당해온 최씨는 김 이사장의 횡령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10억 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된 상태다.
한편 검찰은 김 이사장에 대해 교비 200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 등으로 지난 달 30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의 정치권 로비 내역도 추가 조사 중이다.
본보는 3일 오전 방통위에 수 차례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