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말 일부 공장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작해 오는 2013년에 전 공장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또 올해 1400여명 이상의 근로자를 신규 채용하고 3599억원의 시설투자를 실시한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지난해 10월 고용부가 실시한 완성차업체 근로시간 실태점검에서 적발된 연장근로 한도 위반을 시정하기 위해 이같은 개선 계획을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에 필요한 추가 시설투자와 별도 추가 신규채용, 인력 전환배치 등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현대차 그룹에 밤샘 근무가 사라질 예정이다.
주간연속 2교대제는 자정 이후 새벽 근무없이 주간 근무로만 2개조를 사업장에 투입해 운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또 오는 3월까지 일이 많은 일부 공정에 대해 2조2교대에서 3조3교대로 전환한다.
이는 지난 10월 고용부가 5개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근로시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기아차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난 것에 따른다.
주 1일 휴일 특근을 포함한 주 6일 총 근로시간은 46시간15분에서 64시간5분으로 , 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 근로할 수 없다고 명시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
아울러 순환근무제와 일부 공정 교대제 개편을 위해 현대차와 기아차 각각 900여명·500여명 이상 신규로 채용한다.
이를 위해 오는 3월까지 900여명 이상을 우선 채용한 후 올해 안에 500여명 이상 채용을 완료할 방침이다.
법 위반 시정에 필요한 노후설비 교체와 신규설비 등을 위해 올해 안에 총 3599억원의 시설투자를 실시한다. 현대차 1741억원, 기아차 1858억원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노조 대의원이 결정해서 실시하던 휴일 특근을 관리자 결재 후 실시 등 휴일특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장 간 물량 이동과 전환배치 등 불합리한 근로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현대·기아차가 제출한 개선 계획을 승인하고 기한 내에 개선사항을 이행하도록 시정 지시를 내렸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체 노사 모두가 상호 협력하는 자세로 빠른 시간내 교대제 개편을 마무리해 근로자가 건강하게 일하면서 삶의 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일자리를 늘려 달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업계의 교대제 개편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필요하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진행 상황을 챙기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