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8원 내린 1145원에 출발해, 2.2원 하락한 114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은 물론 최근 6개월 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기에 11월 미국 건설지출도 전월보다 1.2%에 상승하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이번주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입찰을 앞두고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상승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것도 환율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승을 반영해 5.8원 내린 11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을 축소한 환율은 12시를 전후로 1149원을 넘어섰다 1140원 중반까지 하락한 환율은 1148.6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지속으로 개장 초의 환율 하락폭을 유지하지 못하고 장을 마감했다"며 "하락 요인이 많음에도 이미 전일 환율 하락에 반영됐고 장중 유로화의 약세가 하락폭 확대를 제한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유로존 국채발행에 대한 불안과 주요국 신용강등 우려가 여전하지만 이달 말에 있을 유럽연합(EU) 정상회담까진 단기적 안정을 보일 것"이라며 "환율 역시 단기적으로 1140원 중심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2원 내린 149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