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관리실명제' 지시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박 장관은 "공직을 수행하면서 각자 맡은 분야를 나눠 원인을 진단하고 근원적인 해법을 찾으려면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 장관은 미국이 '국방수권법'을 통해 주도하는 이란제제 협의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사정을 협의해 충격을 최소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 자금 유출입 규제 방안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며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않았고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 장관은 신년사에서 금융권을 향해 "올해 금융산업의 과제로서 금융분야 일자리 창출, 실물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산업의 역할, 금융권과 금융인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목이 마르고서야 우물을 판다'는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경제가 대외충격을 받으면 금융시장이 1차 방어선이므로 경제와 금융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목이 마르기 전에 우물을 파 두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