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지난해 국내주식형펀드에 3년만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그러나 해외펀드의 자금 이탈이 지속돼 전체 펀드 자금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국내 펀드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펀드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자금 순유출이 지속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저가매수 심리가 살아나 8월 이후 4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변동성 장세에 지난 2008년 이후 3년만에 자금이 2조3000억원 순유입됐으나 해외펀드에서 자금 이탈(6조5000억원)이 지속됨에 따라 전체 펀드 자금은 연간 28조원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설정액은 자금 유출과 평가액 감소로 전년대비 16조7000억원 줄어 29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의 설정액은 전년대비 각각 3.8%, 11.2% 감소한 241조9000억원, 5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순자산은 대외 악재에 따른 증시 하락으로 전년대비 41조5000억원 감소해 27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28조3000억원(10.8%) 감소해 23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순자산 역시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로 같은 기간 13조2000억원(23.1%) 줄어 44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순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머니마켓펀드(MMF)는 지난해 말보다 20.4% 줄었고 채권형펀드는 15.1%, 주식형펀드는 1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판매사별 비중을 보면 증권사는 지난 2008년말 40%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11월말 60.2%를 차지했다.
은행은 지난 2007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1월말 30.5%를 차지했다. 그러나 적립식펀드는 여전히 은행이 67.4%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개인의 펀드 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대비 2.2%p 감소해 41%(12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법인 및 금융법인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0.3%p, 1.8%p 증가해 14.4%와 44.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