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소비 증가 총력 불구 증가율은 14% 수준 전망

소비환경, 유통 시스템 개선 노력

입력 : 2012-01-06 오후 3:21:1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주요 경제 목표를 '소비 증가'로 잡고,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과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중국의 고속 성장을 유지시킬 수 있는 엔진은 소비 뿐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 서비스업 범위 확대 등으로 소비 증대 유도
 
 
5일 열린 상무공작회의에서 천더밍 중국 상무부 장관이 "소비 확대가 올해 최대 과제"라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6일 보도했다.
 
우선 천더밍 장관은 소비 증대를 위한 과제로 서비스업 범위 확대를 꼽았다. 레스토랑, 목욕탕, 미용실 등 개인 서비스업을 시작으로 양로, 헬스 케어에 이르기까지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분야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소비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지난해 상반기 인터넷 구매는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한 3707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 쇼핑 이용자 수는 33.1% 늘어난 1억7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 장관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 구매 수요에 발맞춰 '인터넷 판매 관리조례'를 내놓는 등 소비환경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 유통 시스템 개선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돼지고기, 설탕, 식용유, 채소류 등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생산자의 판매 루트를 확보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육류, 주류 등에 유통 추적 시스템을 적용해 품질 관리에도 힘쓸 것이라 전했다.
 
◇ 소비 증가세 둔화.. 올해 증가율 14%에 그칠 것
 
중국 정부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비 증가세는 전년보다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왕빈 상무부 시장운영 및 소비촉진사 부사장은 지난 5일 올해의 소비규모가 14%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 규모는 총 18조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늘어났으며 이는 지난 10년 평균치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왕빈은 "국민 소득이 증대, 사회보장시스템 개선, 소비 보조금정책 확대, 유통 시스템 개선 등이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해져 국제 경제환경이 빠른 시일 내에 전환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중국 경제에도 성장률 둔화 압력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시장의 안정적 운영 어려움과 소비 증가세 둔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년간 내수 확대를 이끌어온 ‘이구환신’, ‘가전하향’ 정책에 이어질 조치들의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런 정책들의 시행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상판매 격인 ‘이구환신’정책으로 9248만대의 가전제품이 팔렸으며 그 규모는3420억위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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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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