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올레' 대리점선 가입안돼..이유 모른채 고객만 불편

KT "한시적 중단, 이달 중 서비스 재개할 것"

입력 : 2012-01-06 오후 3:55:03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고객을 발로 뛰게 하겠소"
 
KT(030200) '뭉치면 올레'의 대리점 가입이 되지 않자 KT의 광고 문구인 "발로 뛰겠소"를 패러디한 고객들의 불만이다.
 
'뭉치면 올레'는 KT의 유선상품과 모바일을 결합해 요금을 할인하는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기존에는 대리점과 KT플라자, 고객센터에서 가입·신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새해들어 대리점에서는 가입이 불가능해져 플라자를 방문하거나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가능하게 됐다.
 
전국 약 3000개(지난해 11월 기준)의 대리점에서 신청이 되지 않다보니 고객은 고객센터에 전화해 자신이 위치한 곳과 인접한 플라자를 찾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해야 한다.
 
KT플라자나 대리점에서 가장 많이 고객업무를 처리하는데, 대리점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으니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것이다.
 
고객이나 대리점측은 모두 '뭉치면 올레' 가입창구가 축소된 이유를 알지 못했다.
 
대리점에 방문해 '뭉치면 올레'에 대해 말을 꺼내자 이제 대리점을 통해 가입할 수 없으니 플라자나 고객센터를 통해 서비스받아야 한다는 설명이 바로 나왔다.
 
서울시내 한 대리점에서는 "지난달 29일 KT에서 일방적으로 고지된 것이라 왜 못하게 하는 건지 이유는 알 수 없다"며 "고객가입에 대한 권한을 없애 '뭉치면 올레' 가입관련 전산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대리점에서 고객을 '뭉치면 올레'에 가입시키면 생기는 보조금을 줄이기 위해 대리점을 통한 가입을 막아놓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보조금에 대한 얘기는 우리도 들었지만 어차피 이번 서비스 중단은 한시적인 것"이라며, "만약 보조금을 주고 싶지 않아 그러는 것이면 완전히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대리점은 말 그대로 본사의 대리 역할을 하는 곳이라 미비한 서류를 받아 일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서류를 다시 요구해 받는 등 절차가 번거로운 점이 많았고, 일부 대리점에서 가족이 아닌데도 가입을 해주는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확한 일정은 아직 없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의 프로세스를 보완해 이번달 안에 '뭉치면 올레' 서비스의 대리점 가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리점이나 고객은 업체에서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 불편하고 왜 그런지 궁금해도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KT는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 게 정책이고 이것이 왜 적용되는지 등에 대해 일일이 통보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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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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