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금융당국이 테마주와 주식시장에 떠도는 근거없는 소문 근절을 위한 특별 단속반을 신설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테마주에 편승한 시세조종과 근거 없는 북한 소문에 대한 부정거래 등을 전담하는 '테마주 특별 조사반'을 오는 9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별 조사반은 가격왜곡이 심한 테마주를 직접 매매분석해 그 결과를 토대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테마를 생성하는 세력과 관련자들의 부정거래 등에 대해서는 즉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지난 6일 주식시장에는 북한의 영변 경수로가 실험 도중 폭발해 고농도 방사능이 노출됐다는 소문으로 코스피가 장중 한 때 2% 넘게 급락한 바 있다.
또
안철수연구소(053800)는 작년 8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5개여월 동안 정치테마주로 편승돼 2만원대 주식이 16만원대까지 8배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올해 총선과 대선이 겹치며 주식시장에는 정체불명의 정치 테마주들이 범람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은 튀늦게나마 '특별 조사반'을 신설해 개인투자자 보호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금감원과 한국거래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합동 루머 단속반'은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또 수사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할 방침이다.
테마주와 악성루머 유포자에 대한 신속한 제제절차의 진행을 위해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의 긴급조치권을 발동할 예정이다.
증선위의 자문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생략하고 증선위 위원장의 긴급조치권으로 검찰에 고발·통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루머 생성·유포자를 신속하게 추적하기 위해 금융당국에서 수사를 외로하게 되면 경찰청에서 즉시 수사에 착수할 수 있게된다.
실제 지난 6일 발생한 북한 경수로 폭발과 관련한 수사는 지난 7일부터 경찰청에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거래소는 테마주 시세관여 등의 불건전매매에 대해서 즉시 수탁거부 등의 주치를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