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미소금융재단..50억 '따뜻한 금융' 눈길

지난해 소액보험 50억 지원

입력 : 2012-01-09 오전 9:46: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전라북도 임실군에서 9세 아동을 홀로 키우던 양모 씨(38세, 男)는 지난 2010년 10월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지원한 저소득층아동보험에 부양자특약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양씨가 간경화로 지난해 4월 사망하자 유가족은 부양자특약 내용을 적용받아 보험금 500만원을 지급받았다.
 
#.부산광역시 연제구에 위치한 한 장애인복지시설은 2010년도 소액보험사업 수혜대상 시설로 선정돼 지난 2010년 12월 미소금융재단 지원으로 시설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이 시설을 이용하던 지적장애인 김모 씨가 2층 경사로로 이동하던 중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입원했는데 보험에 가입돼 있어 병원비 262만원의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었다.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소액보험이 지난해 1718개 시설 및 1만3227명에 대해 49억8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보험은 저소득층 아동 및 보험소외계층이 일정 부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소금융재단이 2008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보험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소액보험의 보장내용을 강화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해 사업을 수행했다고 9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저소득층아동을 위한 소액보험에는 '실손의료비보장특약'이 추가돼 질병과 상해 등으로 인한 치료비 보장이 가능해졌으며, 이용자 대다수가 저소득층 아동인 '지역아동센터 시설'을 소액보험 지원대상에 추가하는 등 지원대상 시설을 확대했다.
 
지난해 소액보험 사업에 참여한 보험사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5개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 LIG, 한화손보 등 7개 손해보험사로 총 12곳이 참여해 49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액의 대부분인 41억3000만원은 '저소득층아동 및 부양자'를 위해 쓰였으며, 8억원은 장애인복지시설, 1억9000만원은 지역아동센터, 1000억원은 미소금융 소액대출자 지원에 사용했다.
 
금융위와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신규 지원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발굴하고, 지원대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장내용을 확대하고 적합한 보험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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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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