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소니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50대의 히라이 가즈오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하며 사령탑을 교체했다. 외국인 수장으로 부진이 만회되지 않자 내부에서 젊은 피를 수혈한 것이다.
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히라이 가즈오(51)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다.
히라이 부사장은 오는 4월1일 취임해 소니의 경영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히라이 부사장은 지난해 4월 디지털 가전 전반을 총괄하는 부사장에 취임한 뒤 1년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된 셈이다.
그는 부사장 재직 시절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고객 이탈을 막는 한편 TV 액정 패널의 조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최근 삼성전자와 합작 해소를 단행하는 등 굵직한 일을 처리하며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취임 뒤에는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에 뒤쳐진 스마트폰 분야의 열세 만회, 8년 연속 흑자를 내지 못하는 액정 TV 사업 부문의 구조 개혁 등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편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스트링거 회장의 거취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70세로 고령인데다 소니 특유의 히트상품을 내지 못해 내외부에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니가 오는 3월까지 4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점도 그의 거취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