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이마트는 충북 음성 축산물공판장에서 직접 경매참여가 가능한 '매매참가인 93호'로 지정돼 설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한우 경매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형마트업계로는 한우 경매에 참여하기는 이마트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경매사를 거치지 않고 1주일에 2~3회 3명의 이마트 한우바이어가 현장 경매에 참여, 지육(도축된 소)을 직매입한다. 지난해 말 경매 참여를 시작한 이후 이번 설을 맞아 본격적으로 월 200두 이상을 매입하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중간상인인 경매사를 통해 지육을 공급받았다. 반면 경매에 직접 참가할 경우 유통단계를 기존대비 1단계 더 줄여 한우 판매 가격을 7~10%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음성축산물 공판장에 경매사로 참여한 이후 거래 물량이 늘어나 한우유통시장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한우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한우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마트는 위탁영농을 통해 산지에서 직접 한우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이마트 미트센터를 통해 직접 도축된 한우를 가공해 유통단계를 줄였다.
이마트는 위탁영농과 직접경매 등을 통한 한우 매입 물량을 현재 10% 수준에서 올해 30%수준까지 늘려나간다는 입장이다. 또 이마트 미트센터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상시적으로 시세보다 10~20% 가량 한우 가격을 낮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한우 유통단계 혁신을 통해 10만원 이하 초저가 선물세트를 지난해 대비 2.7배 가량 늘렸다. 또 전체 설 선물세트 가격을 10~20% 내렸으며, 물량도 35% 가량 늘려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한우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은 저렴한 한우를 구매할 수 있고 산지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