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해 부동산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80% 이상이 올해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 말과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이 전국 거주자 1524명을 대상으로 '2012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공동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0.8%가 '올해 부동산 경기가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24.7%는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적인 응답은 14.5%에 그쳤다.
특히 결혼 이후 생활비 지출 부담이 커지는 30대에서 '경기가 더 나빠질 것' 이라는 응답률이 29.0%로 가장 높았다.
30대 응답자 중 86.9%는 주택 매수 적정시기로 '2013년 이후'를 꼽아 올해 안에 집을 구매할 계획이 있는 경우는 10명 중 1~2명 꼴에 그쳤다.
(자료제공=부동산114)
향후 구입·청약이나 투자 관심 부동산 상품에 대한 질문에는 '아파트, 주상복합'이 25.9%로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전원주택·타운하우스(5.0%) ▲상가·오피스(4.3%) ▲토지(3.7%) ▲단독주택(2.2%) ▲연립빌라(1.5%) ▲원룸·도시형생활주택(1.4%) ▲오피스텔(0.8%) 순이었다.
그러나 '아예 관심 상품이나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55.3%를 기록해 투자 매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 투자 의향이 있는 관심 상품을 꼽은 경우는 27.6%에 그쳤다.
20대 중 51.7%가 투자 관심 상품이나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40대가 47%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38.8%가 투자 계획이나 관심 상품이 없다고 답했는데, 집이 필요해지는 연령대인만큼 상대적으로 투자 관심이 높았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상품은 다소 상이했다.
20대는 연립빌라(2.9%), 원룸·도시형생활주택(2.8%), 오피스텔(2.2%) 등의 관심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 이상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연립빌라(0.8%), 원룸·도시형생활주택(0.6%)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낮은 반면, 단독주택(3.3%)의 관심이 높았다.
30대는 아파트를 40.5%나 꼽았고, 40대는 전원주택과 타운하우스, 상가 오피스 등을 꼽은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외 향후 1년 이내에 직접 거주나 투자 목적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98.4%가 '없다'고 답했다.
이번조사는 지난해 11월18일부터 12월6일까지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1%다.